수출대금 못 받고, 우크라이나 가야 하는 물건은 터키에…속타는 기업들

입력 2022-03-01 09:52   수정 2022-03-01 10:52



한국무역협회(무협)가 지난 24일 우크라이나 사태 긴급대책반을 가동한 지 5일 만에 총 138건의 국내 기업 애로사항을 접수했다. 현지 바이어와 연락이 닿지 않아 대금 회수가 불가하거나, 화물 최종도착지가 일방적으로 변경되는 등 국내 기업들이 적지 않은 피해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협에 따르면 지난 24일부터 28일까지 국내 기업 101개사로부터 138건의 애로사항이 접수됐다. 제일 많은 애로사항은 대금결제 관련으로 81건(58.7%)이었다. 이어 물류·공급망 43건(31.2%), 정보부족(10%) 등이 뒤를 이었다.

러시아로 화장품을 수출하는 A사는 우크라이나 바이어로부터 수출대금을 받지 못하고 있다. 이미 주문 생산한 제품을 인수하지 않겠다는 일도 발생하고 있다.

컬러강판 수출사인 B사는 우크라이나 사태가 발생하기 전에 체결된 계약 건에 대해서 아직까지 대금을 받지 못했다. B사 관계자는 "계약 물량을 이미 선적했으나 대금회수 불가로 경영자금 운영에 문제가 생겼다"고 말했다.

휴대용가스버너를 수출하는 C사는 최근 선사로부터 '화물 최종도착지가 우크라이나가 아닌 터키로 변경됐다'고 통보받았다. 이후 화물 배송 등 처리 비용은 모두 수출자 몫이다.

무협 관계자는 "피해기업들의 경영 안정을 위해 은행에 대출기한 연장을 요청하거나 정부에 수출자금지원을 요청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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