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3주년을 맞은 3·1절 당일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가 이끄는 국민혁명당이 서울 도심에서 선거 유세와 기도회를 진행해 논란이 되고 있다.
국민혁명당은 이날 오전 11시께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지역구 보궐선거에 출마한 후보의 선거 유세와 함께 '3·1절 1천만 기도회'를 열었다.
이날 행사는 인원 제한을 피하기 위해 선거 유세 형식으로 진행됐다. 정부의 현행 방역 지침에 따르면 집회는 백신 접종완료자만으로 구성될 경우 최대 299명까지 모일 수 있지만, 선거 운동일 경우 인원 제한이 없다. 선거 유세 차량 등을 동원해 집회를 열 경우 대규모 인원이 모여도 현행법상 제재할 방법이 마땅치 않다.
이날 오전 11시 기준 집회에는 3000명 이상이 모인 것으로 파악됐다. 참가자들은 청계광장 부근에 집결해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었다.
경찰은 철제펜스를 설치하고 광화문 주변 질서 유지와 돌발상황에 대비해 19개 기동대, 약 1500명 가량을 투입했지만 통행 제한이나 해산 조치까지 나서지는 않았다. 또한, 별다른 충돌 없이 진행돼 경찰에 체포되거나 입건된 경우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경찰 관계자는 "선거 유세 이후에 열리는 기도회는 따로 집회 등록이 돼 있지 않고 주최 측이 임의로 진행한 것"이라며 "따라서 299명 인원 제한이 적용된다"라고 말했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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