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소되지 않는 공급망 경색에 우크라이나 사태까지…먹구름 낀 기업 신용도

입력 2022-03-02 06:15   수정 2022-03-03 08:57

이 기사는 03월 02일 06:15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올해 기업들의 신용도에 먹구름이 끼었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국제유가가 크게 상승하고 있는 데다 공급망 경색이 예상보다 길어지고 있어서다.

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내 신용평가사인 한국기업평가는 최근 에너지 가격 상승 등 거시 경제 상황을 긴급 점검한 뒤, 올 상반기까지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해 말만 해도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올해 기업들의 신용등급이 개선세를 띨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기업들의 대응능력이 높아진 데다 경기도 회복 기미를 나타낸 영향이다.

하지만 올 들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지정학적 리스크(위험요인)가 격화하면서 에너지와 원자재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한국기업평가는 "유가가 올 1분기 정점을 기록한 뒤 점진적인 하락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한 기존 시각을 유지한다"면서도 "연평균 유가 예상치를 상향 조정한다"고 설명했다. 또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땐 유가의 하락 전환 시기가 늦춰질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한국기업평가는 공급망 경색 해소 역시 당초 예상보다 더딜 것이라고 예상했다. 완전한 회복 여부는 올해 연말까지 관찰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최주욱 한국기업평가 실장은 "글로벌 공급망의 높은 중국 의존도, 항만·선박·컨테이너·열차 등 물류 인프라와 운송수단 부족, 노동공급 부족 등 구조적인 제약 요인들이 맞물려 공급망 이슈 해소까진 적지 않은 기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한국기업평가는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업종에 석유화학업을 추가했다. 나프타 분해시설(NCC) 신증설 물량이 가동돼 공급량이 늘어난 상황이어서 원재료 가격의 상승을 판매가격에 충분히 전이하지 못하는 탓이다. 이 때문에 지난해 말 예상보다 올해 실적이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한국기업평가는 석유화학업 이외에도 자동차, 건설, 조선, 항공업이 부정적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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