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절에 욱일기로 꾸며진 아이즈원 사쿠라 생일 전광판 '논란'

입력 2022-03-01 18:37   수정 2022-03-01 18:38


그룹 아이즈원 출신 미야와키 사쿠라의 생일을 축하하는 팬들의 전광판 이벤트가 크게 논란이 됐다.

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삼성역에 걸린 미야와키 사쿠라 생일 전광판'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는 오는 19일 생일인 사쿠라를 위해 중국 팬들이 삼성역에 내건 생일 전광판 사진이 첨부돼 있었다. 전광판에는 '미야와키 사쿠라. 사쿠라 생일 축하해', '벚꽃이 다시 피는 그날을 기다려 miss you so much' 등의 문구가 적혀있다.

광고판에 쓰인 이미지가 문제였다. 사쿠라의 사진 뒤로 보이는 배경은 욱일기를 떠올리게 했다. 욱일기는 일본이 제2차 세계대전 기간 중 사용한 군기로, 일본 군국주의를 상징한다.

전광판을 접한 네티즌은 욱일기 이미지를 생일 전광판에 쓴 것과 특히 3.1절인 오늘 해당 전광판이 지하철역에 걸렸다는 점을 맹렬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논란을 알게 된 해당 중국 팬덤은 SNS를 통해 "디자인 콘셉트가 만화 칸이라 만화 분사 요소를 사용한 것이다. 광고주에게 급히 연락해서 바꿨다"라고 해명했다.

잇따른 민원으로 삼성역은 해당 광고판을 이날 오후 1시쯤 내렸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해당 논란 인지 후 즉시 광고를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사쿠라는 지난 2011년 11월 일본에서 걸그룹 HKT48 멤버로 데뷔했으며, 2018년 아이즈원으로 국내에서 활동하며 큰 인기를 얻었다. 아이즈원 해체 후 일본으로 돌아갔다가 현지 소속사와의 전속계약이 만료되자 지난해 8월 한국에 돌아왔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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