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이 사실상 '3연임'에 성공했다.
NH투자증권은 2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와 이사회를 열어 대표이사 후보로 정 사장을 단독 추대했다. 선임 확정은 오는 23일 주주총회에서 이뤄진다.
지난 1월부터 여러 사장 후보의 검증 절차를 거친 임추위는 "불확실한 금융환경 속 경영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는 역량, 자본시장에 대한 전문성과 통찰력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정 사장을 단독 후보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자타공인 IB(기업금융) 전문가인 정 사장은 대우증권을 거쳐 2005년 NH투자증권 전신인 우리투자증권에 IB 사업부 대표로 합류해 13년간 사업부를 이끌었다.
인수금융·인수합병(M&A) 사업을 개척하는 등 IB 분야 성장을 선도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8년 사장 자리에 올랐고 2020년 첫 연임에 성공했다.
사장 재임 기간에는 실적 경신을 주도했다. 지난해 영업이익 1조3167억원을 달성하며 취임 당시 내건 '5년 후 경상이익 1조원' 목표를 이뤘다.
정 사장은 2020년 불거진 옵티머스자산운용펀드 환매 중단 사태로 한때 연임에 대한 불확실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하지만 사태 직후 대고객 유동성 지원, 일반 투자자 대상 원금 반환 등 최선의 고객 보호 조치를 원만히 수행하는 한편 개인적으로도 검찰 조사 결과무혐의 처분을 받은 것이 긍정적으로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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