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 현대제철서 대형 용기에 50대 근로자 빠져 숨져

입력 2022-03-02 14:38   수정 2022-03-02 14:39


2일 오전 5시40분께 충남 당진시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1냉연공장에서 근로자 A(57)씨가 공장 내 대형 용기(도금 포트)에 빠져 숨지는 일이 발생했다.

그는 도금 포트에 있는 아연 찌꺼기를 제거하는 작업(아연드로스)을 하던 중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금 포트는 철판 등 코팅을 위해 바르는 고체 상태 도금제를 액체로 만들기 위해 가열하는 데 쓰이는 설비다.

이 사고는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 사례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오는 3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할 계획이다.

고용노동부도 회사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소중한 인명이 희생된 것에 대해 고개 숙여 깊은 애도를 드린다"며 "회사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고인과 유가족에 대한 후속 수습에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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