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나꼼수)' 출신 김용민 평화나무 이사장이· 윤석열 대선 후보 부부를 겨냥한 막말 논란에 휩싸인 것을 두고 "정권교체를 통해 막말을 대한민국에서 영원히 퇴출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황규환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대변인은 2일 논평에서 "숱한 비하 발언과 막말을 이어갔던 김 씨가 차마 입에 담기도 민망한 패륜적 막말을 쏟아냈다"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전과를 옹호하기 위해 막말을 쏟아내는 모습을 보면 그 어떤 직책이나 직위로도 불릴 수 없는 괴물이 되어버린 듯하다"고 지적했다.
황 대변인은 "'이재명의 전과가 무엇이 문제냐'는 인식은 과연 법치주의 국가의 일원인지, 심지어 여당 국회의원 후보로 출마까지 했던 자인지를 의심케 한다"며 "여당 후보 옹호를 위해, 자신의 궤변을 합리화하기 위해 제1야당 후보와 그 배우자를 향해 패륜에 가까운 막말을 쏟아낸 것은, 표현의 자유를 악용하고,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대한민국의 수준을 떨어뜨리는 사회악이나 다름없다"고 꼬집었다.
그는 "그 책임에서 민주당은 자유롭지 못하다"며 "애당초 2012년 이런 김 씨를 공천해 국민의 대표 자리에 앉히겠다며 그 위상을 키워준 것도 민주당이거니와, 김 씨가 펼친 '공익을 실현하려다가 달게 된 전과'라는 논리는 지난해 송영길 민주당 대표가 진즉에 펼쳤던 궤변"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난해에는 김 씨가 이재명 후보 지지를 위해 민주당 의원들의 SNS 활동 순위를 공개하자 이에 부화뇌동했던 것도 민주당"이라며 "이제 이 정권 내내 이어졌던 분열과 갈등을 종식해야 한다. 나와 다른 생각을 가졌다는 이유로 온갖 막말과 저주를 퍼부어대는 편 가르기도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 씨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재명의 경쟁자 윤석열은 검사로 있으면서 정육을 포함해 이런저런 선물을 받아 챙기고, 이런저런 수사상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김건희로부터 성 상납을 받은 점이 강력하게 의심된다"며 "검찰 조직을 동원해 쿠데타를 일으킨 것은 우리가 TV로 본 바"라고 주장했다.
이어 전직 대통령들을 나열하면서 "다른 역대 대통령의 사익을 추구하려던 참담한 범죄 이력 또는 흠결 어린 자취는 괜찮고 공익을 실현하려다 달게 된 이재명의 전과는 용서할 수 없이 악독한가"라고 덧붙였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bigze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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