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은 2일(현지시간) 지난해 연간 매출이 184억달러(약 22조2200억원)로 전년(120억달러) 대비 54%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4분기에만 50억달러(약 6조375억원)의 매출을 냈다. 분기와 연간 기준 모두 사상 최대다.
매출 기준으로는 국내 유통업체 1등인 이마트의 온·오프라인 채널도 제쳤다. 이마트는 지난해 별도 기준으로 매출 16조4514억원을 기록했다. 온라인몰 쓱닷컴(1조4942억원)과 G마켓·옥션을 운영하는 지마켓 글로벌(4분기 1184억원) 매출을 합쳐도 18조원 수준이다.
적자도 커졌다. 쿠팡의 지난해 손손실은 15억4259만 달러(1조8627억원)로 전년 4억6316만 달러(5593억원)보다 3.3배 커졌다. 쿠팡 측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방역 비용과 쿠팡이츠, 쿠팡플레이 등 신사업을 위한 투자비용 1억3000만달러가 포함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4분기 기준으로 한 번 이상 쿠팡에서 제품을 산 적 있는 활성고객 수는 1794만명이었다. 1485만명이던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00만명가량 늘었다. 한국 인터넷 쇼핑 인구(3700만명)의 절반 수준이다. 활성고객의 1인당 구매금액은 283달러(약 34만원)으로 11% 증가했다.유료 멤버십인 와우 멤버십 가입자 수는 지난해 말 기준 900만명으로 집계됐다.
쿠팡은 지난해에도 로켓배송을 위한 전국 물류 인프라 확충에 힘썼다. 쿠팡은 지난해 약 42만평(1500만 평방피트)의 물류 인프라를 추가했다고 밝혔다. 현재 전국 30개 지역에 100여개 이상 물류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쿠팡 관계자는 “대한민국 인구의 70%는 쿠팡 배송센터로부터 10km 이내 거주한다”고 말했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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