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지지' 유명 지휘자, 공연자 교체에 퇴출 통보까지 '위기'

입력 2022-03-03 09:21   수정 2022-03-31 00:01


'친 푸틴파'로 잘 알려진 러시아 출신의 세계적인 지휘자 발레리 게르기예프가 퇴출 위기에 내몰렸다.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은 2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시가 발레르 게르기예프를 해고했다고 보도했다.

게르기예프는 2015년부터 뮌헨필하모닉을 이끌었으나,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입지가 위태로워졌다. 뮌헨시는 게르기예프에게 러시아의 침략에 대한 비판 입장을 천명해달라고 요청했지만 끝내 그는 반응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게르기예프는 2014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강제 합병을 지지하는 성명을 낸 대표적인 '친 푸틴파'다. 국제적인 활약을 펼치는 와중에도 푸틴 대통령의 각종 정책을 지지하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앞서 게르기예프는 미국 뉴욕 카네기홀의 빈필하모닉 공연 무대에도 오르지 못했다. 오스트리아 빈필하모니오케스트라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게르기예프와 협연자인 피아니스트 데니스 마추예프를 공연에서 배제하고, 그 자리를 야닉 네제 세갱과 조성진으로 대체했다.

이후로도 게르기예프가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으면서 줄줄이 그의 공연이 취소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오페라 극장인 라 스칼라는 "이번 분쟁의 평화로운 해결을 위해 목소리를 내줄 것을 요청한다는 내용의 편지를 보냈지만 반응이 없었다"며 게르기예프를 공연에서 제외했다.

로테르담필하모닉도 게르기에프에게 입장을 밝혀달라고 했으나 거절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에든버러 국제페스티벌 등 운영진 명단에 게르기예프의 이름을 올렸던 유럽의 각종 예술 축제도 앞다퉈 계약을 취소하고 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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