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은 창원공장 대규모 시설 투자를 통해 내년 차세대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 생산에 나선다고 3일 밝혔다.
한국GM 창원공장은 차세대 글로벌 신제품 생산을 위한 신 도장공장을 지난해 3월 완공한 데 이어 같은해 9월 중순부터 4개월간 글로벌 수준 생산 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대규모 신규 설비 공사를 단행했다. 이를 통해 창원의 프레스, 차체, 조립 공장은 생산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높인 최신식 생산 공장으로 새롭게 탈바꿈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창원공장의 새로운 생산 공정 설계와 설비 공사는 GM테크니컬센터코리아(GMTCK)의 생산기술연구소에서 주도했다.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은 "이번 대규모 신규 설비 투자는 경영정상화 계획 이행의 일환"이라며 "2023년부터 창원공장에서 생산되는 차세대 글로벌 크로스오버 차량은 이미 세계적 성공을 거둔 트레일블레이저와 함께 GM 한국사업장의 경쟁력과 수익성을 창출하는 핵심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새롭게 변신한 창원공장은 시간당 60대의 차량 생산 역량을 갖추게 됐다. 프레스, 차체, 조립 공장은 최신식 생산 공장으로 변모했다는 설명이다.
주요 공정 자동화를 더욱 강화해 시간당 생산량을 크게 향상시켰다. 프레스 공장에는 소형에서 대형 사이즈의 차종 생산에 대응할 수 있는 5250t 급 탠덤 프레스 2대가 설치됐다. 한 번에 4개 부품 생산이 가능하도록 탄소섬유 재질과 선형 동작 매커니즘과 같은 최신 자동화 설비와 공법을 도입해 생산성을 기존 차종 대비 2배 높였다.
또 차체 공장에는 GM의 최신 설비 표준을 적용한 만큼 향후 새로운 차종을 생산할 수 있는 공정 유연성을 확보했다. 100% 용접 자동화 설비와 새로운 접합기술인 레이저 블레이징을 적용한 것도 특징이다.
앞서 지난해 3월 GM 한국사업장은 차세대 글로벌 CUV 생산 준비의 일환으로 창원공장 내 신축 도장공장 준공을 완료한 바 있다. 신 도장공장은 8만㎡ 면적 규모 3층 높이로 지어졌으며 시간당 60대의 도장 작업이 가능하고, 주요 공정 전 자동화와 환경친화적 설비 구축 등 다양한 기술이 적용됐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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