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증시 주요 지수에서 러시아 퇴출 이어져…MSCI도 확정

입력 2022-03-03 09:59   수정 2022-04-02 00:01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은 자사의 신흥시장(이머징마켓) 지수에서 러시아 증시를 제외하겠다고 2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날 MSCI는 “시장 참여자 대다수가 러시아 증시는 현재 투자 불가능 상태기 때문에 MSCI 신흥시장 지수(MSCI Emerging Markets Indices)에서 러시아 증시를 제외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MSCI는 오는 9일부로 러시아 증시를 신흥시장에서 제외하고 독립시장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MSCI 신흥시장 지수에는 지난해 말 기준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과 대만, 브라질 멕시코 등 남미 국가, 그리스 등 일부 유럽 국가 등이 포함됐다.

영국 지수회사 FTSE러셀도 오는 7일부터 FTSE러셀의 모든 신흥시장 지수에서 러시아 증시를 제외하기로 결정했다.

S&P500 지수 등을 만드는 미국 S&P 다우존스 인디시즈도 러시아 증시 퇴출을 검토 중이다. 다우존스 이머징마켓 셀렉트 배당지수(Dow Jones Emerging Markets Select Dividend Index)의 10.3%, S&P BRIC 이퀄컨트리웨이트 지수(S&P BRIC Equal Country Weight Index)의 7.7%, S&P 신흥시장 인프라 지수(S&P Emerging Markets Infrastructure Index)의 4.7%를 러시아 주식이 차지하고 있다.

주요 지수회사들이 자사의 신흥시장 지수에서 러시아 증시를 제외하면 해당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자금의 러시아 증시 유입이 중단된다. 최근 급락한 러시아 증시에 추가 악재로 작용하게 됐다는 분석이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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