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외국인과 기관 매수세에 힘입어 1% 넘게 올랐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공포 속에서도 미국 중앙은행(Fed)의 제롬 파월 의장 연설에 안도하며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코스닥지수도 2% 가까이 오르며 약 한 달 만에 900선을 회복했다.
3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43.56포인트(1.61%) 오른 2747.08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338억원, 2611억원 순매수한 반면 개인 홀로 3936억원 순매도 했다.
이날 투자자들은 우크라이나 사태와 파월 Fed 의장 발언을 주시했다. 특히 파월 Fed 의장이 '비둘기파' 발언을 내놓으며 투자심리를 끌어올렸다.
파월은 간밤 하원 금융서비스 위원회에 출석해 3월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방기금금리를 25bp 인상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이는 시장이 예상했던 수준이다.
파월 의장의 발언은 시장이 예상하는 수위라는 점에서 일단 시장에 안도감을 준 것으로 보인다. 파월 의장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미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히 불확실하다면서도 올해 일련의 금리 인상이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모두 올랐다. 삼성전자(1.67%), LG에너지솔루션(0.69%), SK하이닉스(3.20%), 삼성전자우(0.92%), NAVER(2.68%), 삼성바이오로직스(2.47%) 등이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는 15거래일 만에 900선을 회복했다. 코스닥은 전날보다 16.87포인트(1.88%) 상승한 912.32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900선을 웃돈 것은 지난달 9일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이날 개인과 기관이 각각 643억원, 126억원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이 548억원 사들였다.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에서 에코프로비엠(-0.25%), 위메이드(-0.55%)를 제외하고 모두 올랐다. 셀트리온헬스케어(7.47%), 엘앤에프(0.74%), 펄어비스(0.99%), 카카오게임즈(0.13%), 셀트리온제약(8.67%) 등이 상승했다.
원·달러 환율은 하락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5원 내린 1204.6원을 기록했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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