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코리아 자회사 넥슨지티와 넷게임즈의 주가가 급등했다. 김정주 넥슨 창업자가 별세한 가운데 이후 넥슨의 지배구조 개편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넥슨지티 주가는 3일 29.89% 오른 2만3900원에 마감했다. 넷게임즈 종가는 29.75% 올라 2만2900원이었다. 넥슨지티와 넷게임즈는 넥슨코리아가 각각 63%, 56% 보유한 자회사다. 두 회사는 지난달 8일 주주총회에서 합병을 결정했고, 오는 31일 합병 법인 넥슨게임즈가 출범한다.
증권 업계에 따르면, 이 날 주가 변동은 김 창업자의 지분 상속과정에서 두 회사가 매각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다. 넥슨 지주회사 NXC는 김 창업자가 지난달 말 미국 하와이에서 사망했다고 밝혔다. 김 창업자는 NXC 지분 67.49% 보유하고 있다. NXC는 넥슨코리아를 100% 보유한 넥슨 일본법인을 47.4% 보유하고 있는 지주회사다.
증권 업계 관계자는 "김 창업자가 지분을 상속할 때 발생하는 상속세를 처분하기 위해서라도 특정 회사를 매각하는 선택을 할 수 있다"며 "그 중 가능성 높은 넷게임즈와 넥슨지티 주가가 치솟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넥슨 일본 법인 주가는 같은 날 2696엔에 마감해 전 날보다 1.39% 하락했다.
구민기 기자 kook@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