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과 단일화' 김동연 "윤석열·안철수, 이익 따른 야합"

입력 2022-03-03 17:51   수정 2022-03-03 17:52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지지 유세에 나서 '야권 후보 단일화'를 두고 야합으로 규정했다.

김 대표는 3일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앞에서 열린 이 후보 지지 유세에서 "저와 이 후보는 가치와 비전을 공유한다"면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이익에 따른 야합을 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국민은 이들이 어떤 자리를 나눠 가질 것인지, 어떻게 권력을 분점할 것인지 묻는다"며 "우리 청년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비전을 따르시겠나 아니면 야합을 따르시겠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와 이 후보는 단순한 야합과 단일화가 아닌 기득권을 깨고 정치 교체를 이루고 경제 위기를 극복하는 새로운 미래를 제시하겠다"라며 "저와 새로운물결이 이 후보를 적극적으로 지원해 반드시 제20대 대통령을 만들어 새로운 미래를 여러분께 펼치겠다"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도 김 대표에 이어 마이크를 잡아 "존경하는 김 대표가 정치 교체와 통합정부라는 가치에 동의해서 이 자리에 함께 해줬다"며 "민주당은 정치 개혁으로 세상을 바꾸자고 이미 결정했고, 양당 기득권 정치를 끝내고 국민이 제3의 정당을 선택할 수 있는 정치 교체를 해내야 한다"라고 했다.


앞서 김 대표는 전날 서울 영등포에서 '정치교체·공동정부'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부터 이 후보의 당선을 위해 다시 운동화 끈을 묶겠다"며 "이번 대선을 기득권 양당 구도, 지긋지긋한 진영 싸움으로 치러지는 마지막 대선으로 만들겠다는 마음으로 서로 격려하며 여기까지 왔다"면서 대선 중도 사퇴와 이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이어 "우리가 추구하는 가치와 철학의 실현을 위한 어려운 결정이었음을 이해해주길 바란다"며 "대한민국의 정치교체 및 기득권 깨기라는 가치의 실현을 위해서 택할 수 있는 현재로서의 가장 현실적인 차선의 대안이었다"라고 덧붙였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bigze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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