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공장서 곧 車 생산"…테슬라, 닷새간 25% 급반등

입력 2022-03-03 17:04   수정 2022-03-04 02:21

테슬라 주가가 급반등하고 있다. 2일(현지시간) 1.80% 오른 879.8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5일간 25.55%나 급등했다. 지난달 16일부터 23일까지 5거래일 동안 17% 급락한 뒤 다시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5거래일간 테슬라를 집중 매수한 한국 투자자들은 단기간에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게 됐다.

테슬라가 반등한 요인은 크게 세 가지다. 우선 독일 베를린 공장이 조만간 생산에 들어갈 것이라는 소식이 나왔다. 베를린 공장은 연간 50만 대 이상의 차를 생산하는 유럽 전초기지다. 테슬라의 유럽 시장 점유율에 대한 기대가 커지는 이유다. 테슬라의 지난해 판매량은 93만 대. 올해는 150만 대가 시장에서 기대하는 생산량이었다. 독일 공장이 생산을 시작하면 달성할 수 있는 목표다. 시장 일각에서는 테슬라가 올해 200만 대 가까운 생산능력을 확보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미국 프리몬트 60만 대, 중국 상하이 45만 대, 독일과 미국 텍사스 오스틴이 각각 50만 대다.

또 다른 이유는 배터리 내재화다. 테슬라는 지난달 4680(폭 46㎜, 높이 80㎜)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차 모델Y를 올 1분기에 판매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오스틴 공장에서 만든 배터리다. 장기적으로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이다. 스텔란티스와 현대차 등이 전기차 출시에 가속도를 내는 것도 테슬라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고윤상 기자 k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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