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마을] 방황이란…더 나은 길을 찾는 과정

입력 2022-03-03 17:37   수정 2022-03-04 00:53

“길을 잃는다는 것은 곧 새로운 길을 알게 된다는 뜻이다.” 아프리카 속담이다. 언론인 성기철 씨가 방황하는 젊은이들에게 들려주는 말이다. 방황은 내면의 소리를 들을 절호의 기회이며, 그 기회로 인해 새로운 길이 열릴 것이기 때문이다. 반대로, 방황하지 않는 인생은 더 나아지려는 의지가 없음을 뜻한다고 성씨는 강조한다.

《삶의 나침반이 되어줄 인생 명언》은 다양한 성찰이 담긴 명언을 70편의 에세이와 함께 엮어 소개한 책이다. 저자는 이를 통해 미래를 준비하고, 시련을 극복하며, 품격을 지키며 사는 법 등에 대한 지혜를 전한다. 다양한 상황에 맞춰 도움이 될 만한 명언이 책에 가득하다.

1933년 대공황이 절정에 달하던 시기에 미국 대통령에 취임한 프랭클린 루스벨트는 “우리가 두려워할 것은 두려움 그 자체뿐”이라며 국민에게 용기를 북돋웠다. 루스벨트는 뉴딜정책으로 대공황을 무사히 수습했고, 국론을 모아 제2차 세계대전도 승리로 이끌었다. 역사학자들은 그의 ‘두려움’ 발언이 위기 극복에 큰 도움이 됐다고 진단한다. 저자는 두려움이 생길 땐 루스벨트처럼 정면으로 맞서야 한다고 강조한다.

영국 총리이던 윈스턴 처칠(1874~1965)은 평생 많은 현인의 명언을 접하고 익혔다. 짧은 한 줄의 문장에서 현인의 깊은 통찰력을 배울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저자는 “명언은 성공한 인생과 행복한 삶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된다. 자주, 그리고 많이 접하고 익힐수록 좋다”고 강조한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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