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우크라 전쟁·Fed 긴축 의지에 '하락'…나스닥 1.56%↓[뉴욕증시 브리핑]

입력 2022-03-04 07:14   수정 2022-03-04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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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과 인플레이션 상승에 대한 미 중앙은행(Fed)의 적극적인 긴축 정책 가능성에 하락 마감했다.

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6.69포인트(0.29%) 하락한 3만3794.66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3.05포인트(0.53%) 내린 4363.4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14.07포인트(1.56%) 하락한 1만3537.94에 거래를 마쳤다.

시장은 파월 미 Fed 의장의 상원 반기 통화정책 보고 발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유가 상승세 등에 주목했다. 이날 오전 파월 의장의 상원 증언은 전일과 같은 맥락이었다. 파월 의장은 이날 상원에서 "어제 2주 후인 3월 회의에서 0.25% 금리 인상 제안을 지지하겠다고 말했다"며 "너무 낮은 금리 수준은 더 이상 경제에 적절하지 않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인플레이션이 예상대로 내리지 않으면 향후 회의나 여러 회의(meeting or meetings)에서 그 이상으로 금리를 인상할 준비가 돼 있다"며 "돌이켜보면 연준이 인플레이션의 오래 지속되는 것을 보기 전에 더 빨리 움직였어야 했다"며 지난해 공급 충격에 따른 일시적 인플레이션 급등 판단이 잘못됐다는 점을 시사했다. 파월 의장은 "우크라이나 위기가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을 더할 수 있다"며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는 오는 15~16일에 열릴 예정이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번 회의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제유가는 100달러를 웃도는 수준을 유지했다. 시장 일각에서는 Fed의 가파른 금리 인상으로 스태그플레이션(고물가 속 경기 둔화)에 직면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세계 최대 채권운용사 핌코를 공동 창립해 한때 채권왕으로 불린 빌 그로스는 이날 CNBC에 출연, 현재 미국 경제가 스태그플레이션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달 26일로 끝난 한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주보다 1만8000명 감소한 21만5000명을 기록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22만5000명)보다 적은 수준이다. 챌린저, 그레이 앤 크리스마스(CG&C)에 따르면 2월 감원 계획은 1만5245명으로 전월 1만9064명보다 20% 줄었다.

공급관리협회(ISM)는 2월 서비스업(비제조업) PMI가 56.5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월치 59.9와 월가 예상치 61.0을 모두 하회했다. IHS마킷이 발표한 2월 서비스 PMI 확정치는 계절조정 기준으로 56.5로 최종 집계됐다. 전월치인 51.2 대비 대폭 개선됐다.

종목별로는 전기차 관련주인 테슬라, 리비안 오토모티브는 4% 이상 하락했다. 아마존닷컴과 메타플랫폼스(페이스북)도 2% 넘게 내렸다. 마이크로소프트도 1%대 하락했다. 웰스파고, 씨티그룹 등의 금융주도 1% 이상 하락하면서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반면 유통업체인 크로거는 예상치를 뛰어넘은 실적에 11%대 급등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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