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210원선 뚫렸다…2020년 6월 이후 최고치

입력 2022-03-04 09:40   수정 2022-03-04 09:57


4일 원·달러 환율이 오전 장중에 1212원까지 치솟았다. 장중 고가 기준으로 2020년 6월23일(1216원50전) 후 최고치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환율은 전날보다 3원40전 오른 1208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하지만 이날 오전에 갈수록 상승폭을 키워 장중 1210원을 뚫고 1212원70전까지 뜀박질했다. 장중 고가 수준으로 마감할 경우 6월 22일(1215원80전) 후 최고치를 기록하게 된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가 더 악화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안전자산인 달러화 강세가 반영된 결과다. 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자포리자의 원자력 발전소가 러시아군 공격으로 불이 났다는 소식도 안전자산 선호심리를 부추겼다. 자포리자 원전은 우크라이나에서 가동 중인 원자로 15기 중 6기를 보유한 대규모 원전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우크라이나 남동부 자포리자주 에네르호다르시의 트미트로 오를로프 시장은 텔레그램을 통해 이날 새벽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자포리자 원전에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1210원 저항선이 뚫리면 1230원선까지 추가 상승할 여력이 생길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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