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마크롱과는 5m나 떨어지더니…승무원과는 밀착 촬영

입력 2022-03-06 14:37   수정 2022-04-05 00:01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자국 항공사 여승무원에 둘러싸여 기념사진을 찍어 논란이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코로나19 방역조치'를 이유로 프랑스, 독일 정상과 악수도 하지 않고 5m나 되는 긴 테이블 반대편에 멀찍이 떨어져 앉았기 때문이다.

5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 BBC 등에 따르면 이날 푸틴 대통령은 세계여성의날(8일)을 기념하기 위해 모스크바 인근에 위치한 국영항공사 아에로플로트 항공 훈련 센터를 방문해 여성 승무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기념사진을 찍었다.

푸틴 대통령은 준비한 꽃다발을 승무원들에게 건네며 여성의날을 축하했다. 특히 이날 푸틴 대통령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승무원들과 함께 나란히 서서 밀착한 상태로 기념 사진을 찍었다.

공개된 사진 속 푸틴 대통령은 꽃다발을 품에 안은 5명의 승무원들과 어깨를 맞닿은 채 서있는 모습이다. 또 이날 행사에서 찍힌 다른 사진을 보면 푸틴 대통령은 긴 테이블에 승무원들과 둘러 앉아 다과를 곁들인 채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이 사진은 곧바로 논란이 됐다. 푸틴 대통령은 코로나19 감염을 예방한다는 이유를 들어 최근 연이은 정상회의에서 상대방과 거리를 유지해왔기 때문이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24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열린 군 당국 관계자들과의 회의에서 거리를 유지했다. 또 지난달 7일 모스크바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선 5m나 되는 긴 테이블 반대편에 앉았고,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도 같은 달 15일 같은 방식으로 회담을 진행해 국제적 논란에 휩싸였다.

푸틴 대통령의 항공 훈련 센터 방문은 러시아 연방항공청이 이날 자국 항공사들에 외국 운항을 중단하라고 권고한 상황에서 이뤄졌다. 항공청의 권고에 따라 러시아의 국영 항공사인 아에로플로트를 비롯한 주요 항공사들은 오는 6일부터 국제선 운항을 중단하기로 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승무원들과의 대화 자리에서 서방국가의 러시아 제재 조치에 대해 "선전포고에 가깝다"고 주장했고 우크라이나 영공에 대한 비행 금지 구역 설정에 대해선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 개입한 것으로 간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