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민주당, 자연재해마저 선거에 이용"vs 與 "정쟁위해 조작된 글 이용"

입력 2022-03-06 19:56   수정 2022-03-06 20:11


국민의힘은 6일 더불어민주당 커뮤니티 게시판에 올라온 '투표율 낮추기 위해 경북 울진 지역 산불이 좀 더 나면 좋겠다'는 글을 언급하며 "정권교체만이 답이다"라며 공세를 폈다.

이양수 국민의힘 선대본부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자연재해마저 선거에 이용하는 민주당의 행태, 국민들께서 정권교체로 심판해주실 것"이라고 말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5일 온라인 상 민주당 게시판에 '경북쪽에 산불 더 날 가능성이 있음?'이라며, 산불 때문에 해당 지역 주민들의 투표율이 낮아지기를 기원하는 게시글이 올라와 국민들을 경악케 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또 "게시글 작성자는 산불 피해 지역이 '완전 국민의힘 몰표를 주는 곳이라서 선거일 전까지만 피해는 없게 산불 좀 더 나면 좋겠다'고 했고, 다른 작성자도 '강원도는 어차피 대부분 묻지마 2번 성향이 강한 지역이라 산불 더 나면 이득이다'라고 얘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4일 산불이 나자, 윤석열 후보는 유세일정을 마치자 마자 울진의 이재민 보호소에 긴급방문 했었다"며 "그 시간 이재명 후보는 한 여성 커뮤니티에 한가롭게 인사말이나 올리고 있더니, 여론이 안좋아지자 새벽 4시에 울진 보호소에 방문해 지쳐 잠들어 있는 이재민들을 오히려 깨우는 어처구니 없는 만행을 저지르기도 했다"고 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울진에 다녀온 뒤 이 후보는 경기도 하남 유세에서 '제가 어젯밤에 사실 삼척 울진 지역에 화재가 심하다고 해서 인명피해가 없었지만 피해가 너무 크다고 해서 갑자기 좀 다녀오느라고 잠을 못 자는 바람에 제가 약간 힘이 빠졌으니까 이해를 부탁드립니다'라고 말했다"면서 "대통령 후보라는 자가, 화마로 순식간에 삶의 터전을 잃고 실의에 빠진 이재민들의 마음은 아랑곳 하지 않고 인명피해도 없는 곳에 갑자기 다녀오느라 힘이 빠졌다는 망언중의 망언을 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고작 새벽 무렵에 여론에 떠밀려 현장을 한 번 다녀온 게 전부인데, 유세현장을 돌며 오히려 홍보수단으로 삼고 있는 이 후보의 어이없는 행태가 새삼 놀랍다"며 "또 화재의 아픔마저도 선거득실로 이용하는 민주당의 행태에 다시 한 번 확고해진다. 정권교체만이 답이다"라고 강조했다.

김기현 원내대표 역시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건 정말 너무 많이 나갔습니다. 기우제도 아니고, 산불기원 '기화제'를 지내겠다는 발상이 도대체 제정신인가"라고 말했다.

반면 민주당은 "가짜뉴스로 민주당을 음해하고 산불 이재민의 상처를 정쟁에 이용한 것에 대해 사죄해야한다"고 반박했다.

박찬대 민주당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국민의힘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적힌 신원 미상의 글을 문제 삼아 민주당을 맹비난했다"며 "그러나 해당 글은 보수성향 커뮤니티인 디시인사이드 새로운 보수당 갤러리 유저의 조작 글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DC새로운보수당 갤러리에 한 유저가 '김기현 원내대표와 뉴스가 본인이 쓴 글을 물었다'라면서 민주당 지지자들의 커뮤니티에서 자신이 차단된 캡쳐 화면을 올렸다"고 전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이 글을 올린 유저의 주장대로라면 민주당 지지자임을 가장하여 글을 올려 민주당을 음해하려 하였고, 김기현 원내대표와 언론을 속이는데 성공했다는 것"이라며 "아무리 선거가 다급하다하여도 공당이자 제1야당의 원내대표가 사실관계 확인조차 하지 않은 채 산불이라는 재해를 정쟁에 이용한 것은 용서받지 못할 행위"라고 비판했다.

그는 "조작 가능성이 있는 개인의 불분명한 글을 검증하지도 않고 민주당을 비난한 김기현 원내대표와 국민의힘 선대위는 민주당 당원들께 사과하기를 바란다"며 "아울러 해당 글을 올려 산불로 피해를 입은 이재민들에게 상처를 준 당사자에 대해 수사를 의뢰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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