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회장은 이날 한국경제신문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기업 경쟁력은 국가 경쟁력인 만큼 정부가 앞장서 파급효과가 큰 품목들의 공급망 리스크를 사전에 점검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협력을 통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산업 경쟁력과 공급망 안정성을 함께 도모하는 전략 마련이 필요하다”고 했다.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무대에서 당당하게 경쟁할 수 있도록 규제의 벽을 낮춰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구 회장은 “새 정부는 무역을 통한 지속 가능한 성장동력 확보와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에 역량을 집중해주길 바란다”며 “기업 간 상생협력과 연구개발(R&D) 지원도 과감하게 확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와 함께 대외적으로 국내 기업이 외국의 불공정 무역 관행으로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관련 제도를 정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환경·노동·디지털 등 다양한 통상 이슈를 아우를 수 있는 새로운 전략 마련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구 회장은 탄소중립 추진 과정에서도 산업계와 긴밀하게 대화하고 협력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탄소중립은 더 이상 늦출 수 없는 시대적 당면 과제”라면서도 “국내 기업의 경쟁력 강화에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실현 가능한 탄소중립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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