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신속 합당해 정치진영 넓힐 것"

입력 2022-03-07 17:14   수정 2022-03-08 02:14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7일 최대 접전지인 경기 남부를 돌면서 막판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국민의당과 신속하게 합당해 정치 철학과 진영을 더 넓혀서 많은 국민의 의견을 제대로 모으고, 더불어민주당에서도 이재명 세력에 의해 내몰린 양식 있는 훌륭한 정치인과 멋지게 협치하겠다”고 했다. 윤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여소야대 상황에서 국정 운영에 제약이 큰 점을 감안해 협치에 나설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윤 후보는 이날 경기 하남스타필드 앞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함께 연단에 올라 ‘국민 통합’ 메시지를 강조했다. 지난 5일 경기 이천·서울 어린이대공원 유세 이후 세 번째 공동 유세다. 윤 후보는 “지금 민주당에도 훌륭한 정치인이 있지만 기를 못 편다”며 “이들을 궁지로 몰아넣은 사람들이 이제는 이재명 후보에게 달려가 또 한 번 국민 고통 위에서 자신의 영화를 누리려고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훌륭한 분들이 기를 펼 수 있게 저 무책임한 사람들, 자기 이익만 생각하는 사람들을 집에 좀 보내 달라”고 호소했다.

앞서 안 대표는 “우리 모두가 공동체로서 똘똘 뭉쳐 국민 통합을 할 수 있는 나라, 그런 나라가 바로 저는 윤 후보께서 꿈꾸는 나라라고 생각하는데 동의하시느냐”고 물었다. 지지자들이 “예”라고 화답하자 안 대표는 “윤석열”을 네 번 외치며 지지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안 대표는 서울 연남동 단독 유세에서도 윤 후보를 지원 사격했다. 민주당이 여권 단일화를 ‘야합’이라고 비판한 데 대해 안 대표는 “바로 직전까지 민주당은 저와의 단일화에 대해 여러 좋은 조건을 이야기했다. 그런데 지금 와서 그런 비판을 한다는 것 자체가 모순이라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윤 후보는 소득주도성장·부동산 정책 등 문재인 정부의 경제 정책에 대해서도 비판 수위를 높였다. 그는 경기 안양 평촌중앙공원 유세에서 “소득주도성장은 전체 노동자의 4%에 불과한 강성 노조를 위해 만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재벌 대기업은 연공서열제가 제대로 돼 있어 최저임금이 올라가면 따라서 월급이 쭉쭉 올라간다”며 “저 강성 노조를 친위대로 세워 정권을 쟁취하고 집권을 연장하는 정치 동업자로 쓰려고 소득주도성장이라는 말도 안 되는 경제 이론이 나온 것”이라고 주장했다.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선 “이 정권의 28번 쇼, 머슴들의 쇼”라고 비판했다. 윤 후보는 “민주당이 서울 시정을 10년 쥐고 있으면서 재건축과 재개발을 다 틀어막았다”고 했다. 이어 “양도소득세를 엄청나게 부과해 집을 사지도, 갖고 있지도, 팔지도 못하게 했다”며 “그러니 집값이 안 오르겠냐”고 쏘아붙였다.

이후 윤 후보는 시흥, 안산, 화성, 오산, 평택 등 경기 남부권을 훑으며 막판 표심 잡기에 나섰다. 사전투표율이 33.65%로 17개 시·도 중 가장 낮았던 경기 지역을 공략해 남은 표를 끌어모으는 전략이다. 윤 후보는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8일 제주에서 유세를 시작해 부산, 대구, 대전을 거쳐 서울에서 공식 선거운동 일정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하남·안양·시흥·안산=김인엽 기자 insi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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