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코로나 팬데믹 2년…전 세계 600만명 사망"

입력 2022-03-07 10:51   수정 2022-03-07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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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2년만에 전세계 누적 사망자가 600만명에 근접했다.

AP통신은 6일(현지시간) 미 존스홉킨스대학의 집계를 인용해 이날 오후 기준 전 세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사망자가 약 599만8000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2020년 초 코로나19가 확산한 지 7개월이 지나 첫 100만명이 사망했다. 그로부터 4개월 뒤 누적 사망자가 200만명이 됐고 이후 약 3개월마다 100만명이 숨져 작년 10월 말 누적 사망자가 500만명을 기록했다.

국제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는 7일 0시(GMT기준) 현재 누적 사망자가 601만여명이라고 집계했다.

사망자가 많은 국가는 미국, 브라질. 인도, 러시아, 멕시코 순이다.

인구 100만명당 사망자는 페루(6257명), 불가리아(5223명),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4780명), 헝가리(4604명) 등이 많았다.

우리나라는 누적 사망자수가 65번째, 인구당 사망자수는 108번째(인구 100만명 이상 국가·지역 기준)로 많다.

AP는 실제 코로나19 사망자는 집계보다 더 많다고 추정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률과 의료 수준이 비교적 높은 미국의 사망자가 약 95만8000명인데 의료수준이 낮은 국가들에서 제대로 된 검사나 집계가 이뤄지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코로나19 관련 국제 통계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의 대표 에두아르 마티외는 보고된 숫자의 거의 4배, 즉 2400만명 정도가 코로나19로 사망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고 전했다.

마티외는 "확진 사망자 집계는 실제 사망자의 일부다. 검사가 제한되고 코로나19를 사망 원인으로 진단하기가 어려운 탓"이라며 일부 지역에서 사망자 숫자가 실제보다 덜 집계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멕시코 사망자는 30만명 수준이지만 멕시코 정부의 사망진단서 분석에 따르면 실제 사망자 수는 50만명에 가까울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의 경우 사망자는 50만명이 넘지만, 실제로는 수백만명 수준일 것이라는 게 전문가 중론이다. 인도는 작년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 당시 시신을 처리하느라 화장장에 과부하에 걸렸다는 보도도 나왔다.

아프리카 대륙의 사망자는 25만명 정도로 인구에 비해 적은 편인데 이 역시 보고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AP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피란민이 대거 유입되는 동유럽 상황에 대해 우려했다.

폴란드와 헝가리, 루마니아 등 동유럽권의 코로나19 사망률이 여전히 높은 상황에서 이들 지역에 열흘 사이 150만명 넘는 우크라이나 피란민이 유입돼서다. 우크라이나도 감염·사망자가 많고 백신 접종률이 낮다고 AP는 전했다.

앙ㄹ러 동유럽권이 피란민에게 백신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지만 피란민 대상 감염 여부 검사는 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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