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한정판 거래 플랫폼 '크림'의 한 직원이 최근 여성 이용자의 전화번호를 도용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맞팔'을 요청하는 사적 연락을 시도해 해고됐다.
7일 네이버와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네이버 크림' 직원이 여성 이용자 개인 전화번호로 '인스타그램 맞팔을 하자'고 제안했다는 글이 게시됐다.
게시글 작성자의 여자친구가 크림 오프라인 지점에 판매할 스니커즈를 맡겼을 때 접수 직원이 스니커즈 포장 박스에 적힌 연락처 등 정보를 보고 개인적으로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는 것이다. 이 게시글에는 "개인정보 무단 사용"이라는 누리꾼들의 비판 댓글이 달렸다.
네이버 크림은 판매자와 구매자가 개인정보를 공유하지 않고 익명으로 안전하게 거래하도록 도와준다는 점을 적극 내세우면서도, 정작 자사 직원의 개인정보 악용 여부를 관리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네이버는 지난달 24일 피해 여성으로부터 항의 받은 뒤 인사위원회를 소집해 해당 직원을 징계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해고 직원은 크림이 쇼룸 관리를 위해 위탁한 업체의 직원이다. 인사위에서 근로계약서상 금지사항에 해당한다고 파악해 해고했다"며 "접수방식을 개선해 쇼룸 근로자가 판매자 연락처를 알 수 없도록 조치했다"고 말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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