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은 8일 LG전자의 ‘퓨리케어 듀얼 정수기 언더싱크(WU900AS)’ 일부 제품에서 녹물 발생 등 수질 이상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사용을 즉시 중지하도록 하는 소비자 안전주의보를 발령했다.
소비자원은 LG전자에서 제출한 자료를 바탕으로 조사한 결과 제품 생산 과정에서 염소성분이 함유된 검사수(차아염소산수)가 과량 투입돼 일부 제품에서 부식으로 녹물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조치 대상 제품은 작년 10월 1일부터 지난달 28일까지 생산·판매된 제품으로 총 1만300대에 달한다.
LG전자는 “소비자 불편을 고려해 개선된 제품의 수질 안전 인증이 완료되는 시점까지 생수 등을 제공하겠다”며 “소비자가 원할 경우 환불 등의 조치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환경부 산하 한국물기술인증원에 해당 제품의 수질 안전성 시험을 요청할 예정”이라며 “시험 결과 등에 따라 후속 조치방안을 마련해 소비자 안전 확보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조치대상 제품을 사용하고 있는 소비자는 즉시 사용을 멈추고 LG전자 홈페이지와 고객상담실 등을 통해 문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장강호 기자 callme@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