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회사는 내년부터 1단계로 4억달러(약 4920억원)를 투자해 퀘벡주 베캉쿠르에 합작공장을 세우고 GM의 전기자동차 배터리용 하이니켈 양극재를 생산한다. 생산 규모는 연 3만t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2월 양사는 합작사를 설립해 2024년부터 얼티엄셀즈에 양극재를 공급한다고 발표했다. 얼티엄셀즈는 GM이 LG에너지솔루션과 설립한 전기차 배터리 합작사다. 이번에는 구체적인 사업 계획이 공개됐다.
포스코케미칼은 원료·투자비·인프라·친환경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캐나다 남부 산업도시인 베캉쿠르에 공장을 짓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곳은 광산과 인접해 원료 확보에 유리할 뿐 아니라 물류 시설, 산업 인프라, 풍부한 수력 재생에너지 등을 갖추고 있다. 합작공장에서 생산되는 배터리는 GM 전기차인 험머 EV, 리릭, 실버라도 EV 등에 장착된다.
GM은 2025년까지 북미에서 연 100만 대, 글로벌 전역에서 200만 대 이상의 전기차 생산체제를 갖출 예정이다. 포스코케미칼은 이번 합작공장을 발판 삼아 북미에 배터리 핵심 소재 공급망을 구축하고, 글로벌 시장 공략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10만5000t 규모인 양극재 연산 능력을 2025년 28만t, 2030년 42만t으로 늘릴 계획을 세우고 국내외 양극재 생산 거점을 구축 중이다. 리튬 니켈, 흑연 등의 원료 경쟁력도 확보해 GM과의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북미 전기차 배터리 시장은 2021년 46GWh에서 2023년 143GWh, 2025년 286GWh로 연평균 58% 성장할 전망이다. 민경준 포스코케미칼 사장은 “캐나다 합작공장을 통해 북미에 본격적인 배터리 소재 공급망을 구축할 것”이라며 “GM과의 파트너십을 더욱 긴밀히 하고 전기차 전환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