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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켈이 사상 초유의 폭등세를 보이자 런던금속거래소(LME)가 8일 니켈 거래를 중단시켰다.
LME는 이날 니켈 거래를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LME 측은 "질서 있는 시장을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전날 니켈 선물 3개월물 가격은 하루 만에 60% 넘게 폭등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러시아산 니켈 공급 차질 우려 커지면서 가격을 끌어올렸다. 러시아는 니켈 생산의 10%를 담당하고 있다.
투자 심리에 불이 붙으며 정식 개장 전 사상 최고치인 t당 10만달러를 넘어섰다. 이틀간 250% 폭등한 것이다. 시장이 혼란에 휩싸이자 결국 LME는 시장 개입을 결정했다.
LME 측은 지난 7일 장 마감 이후부터 이날 거래 정지 전까지 이뤄진 거래를 조정하거나 취소할 것인지 검토 중이다.
외신들은 이번 사태가 'LME의 암흑기'인 1980년대를 떠올리게 한다고 했다. 22개 정부가 후원하는 국제주석위원회가 붕괴되고 주석 가격이 급락하자 LME는 당시 4년 동안 주석 거래를 중지했고 수많은 중개자들이 사업을 접어야 했다.
오는 9일 한국거래소가 대통령선거일로 인해 휴장하는 만큼 거래 정지 여파는 국내 상품에는 10일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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