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5월말까지 일본에 들어가기를 희망하는 모든 외국인 유학생의 입국을 허용한다고 요미우리신문이 9일 보도했다. 평일 국제선 여객기의 빈자리를 활용해 10만명이 넘는 유학생을 받아들일 계획이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지난 3일 기자회견에서 “오는 14일부터 하루 입국자 상한을 5000명에서 7000명으로 늘린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코로나19 방역대책으로 지난달 말까지 외국인의 신규 입국을 원칙적으로 금지했다.
유학생은 하루 입국자 상한과 별도로 1일 1000명을 추가로 받는다는게 일본 정부의 계획이다. 일본 정부는 국제선 여객기의 빈자리가 많은 평일(월~목요일) 4일간 총 8000명, 빈자리가 적은 금~일요일 3일간 총 2000명 등 1주일 동안 1만명의 유학생을 입국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같은 방식으로 이달 중순부터 5월말까지 약 10주 동안 유학생 10만명 이상을 받아들인다는 계획이다. 1일 유학생 입국자수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일본 정부가 하루 입국자 상한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기 때문이다.
현재 일본 체류 자격을 얻고도 입국하지 못한 유학생은 약 15만 명이다. 일본 정부는 이 가운데 당장 입국을 희망하는 유학생을 10만명 정도로 추산하고 있다.
유학생의 입국을 돕기 위해 문부과학성 외국인유학생입국서포트센터가 항공편을 대신 예약해 주는 서비스도 시작한다. 대학과 일본어학교로부터 유학생들의 희망 탑승편을 조사하고 민간업자 등을 통해 항공권을 대신 구입해 주는 방식이다.
도쿄=정영효 특파원 hug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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