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李 득표차보다 큰 30만 '무효표'…25년 만에 가장 많아

입력 2022-03-10 07:32   수정 2022-03-10 07:34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 무효 투표수가 30만표를 넘긴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간 격차보다도 많은 수치다.

10일 오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개표율 100% 기준으로 30만7542표의 무효표가 집계됐다.

이는 19대 대선 당시 무효표(13만5733표), 18대 대선 당시 무효표(12만6838표)와 비교해 2배 이상의 높은 수치다.

더불어 윤 당선인의 득표수(1639만4815표)와 이 후보의 득표수(1614만7738표) 차인 24만7077표보다도 높다.

이번 대선의 무효표는 지난 1997년 김대중 대통령이 당선된 15대 대선 때 기록했던 40만195표 이후 25년 만에 가장 많았다.

무효표가 많이 나오게 된 데는 국민의당 안철수, 새로운물결 김동연 대표의 후보직 사퇴가 영향을 줬을 가능성이 있다. 두 후보 모두 투표용지가 인쇄된 시점 이후에 다른 후보를 지지하면서 후보직을 내려놨다.

이에 현장에서 투표용지가 인쇄되는 사전투표의 경우 투표용지상 두 사람의 이름 옆에 '사퇴' 문구가 표시됐지만, 미리 인쇄된 투표용지가 배부되는 본투표에서는 '사퇴' 표시가 없었다.

한편 이번 선거는 총 선거인 4419만7692명 중 3406만7853명이 참여했다. 총 투표율은 77.1%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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