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주, 국제유가 10% 이상 내리자 일제히 급등…제주항공 11%대↑

입력 2022-03-10 11:03   수정 2022-03-10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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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주가 급등세다. 우크라이나발 지정학적 리스크로 고공행진하던 국제유가가 산유국들의 증산 기대감에 10% 이상 하락한 것이 관련주들의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10일 오전 10시56분 제주항공은 전 거래일보다 2150원(11.78%) 오른 2만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외에도 진에어(6.07%), 대한항공(4.24%), 티웨이항공(5.85%), 아시아나항공(4.34%) 등도 일제히 오르고 있다.

간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15달러(12.1%) 폭락한 배럴당 108.7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가 산유국들의 증산 기대에 10% 이상 하락하며 배럴당 11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이처럼 고공행진하던 국제유가의 상승폭이 꺾인 건 증산 기대감 때문이다. 앞서 아랍에미리트(UAE)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에 산유량 확대를 고려할 것을 촉구했다.

OPEC 회원국과 비OPEC 산유국으로 이뤄진 OPEC+ 협의체는 유가가 100달러를 돌파한 상황에서도 하루 40만 배럴씩 증산하는 기존 방침을 유지해왔다. 이라크 역시 OPEC+ 산유국들이 요청할 경우 산유량을 늘릴 수 있다고 밝혀 증산 기대를 높였다.

국제유가 하락은 항공주에게는 전형적인 호재다. 유가가 내릴 경우 연료유 등 항공사들의 비용이 줄어든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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