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3월 11일 05:58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SK하이닉스의 계열사였던 반도체 성능 평가 전문기업 큐알티가 코스닥 상장을 추진한다.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큐알티는 최근 거래소에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 심사를 청구했다. 연내 상장이 목표다.
이 회사는 1983년 현대전자에서 시작해 반도체 성능 평가 분야에서 40년간 업력을 쌓았다. 1999년 현대전자와 LG반도체가 합병한 이후 2001년 하이닉스반도체의 계열사로 편입됐으며 2012년 SK가 하이닉스반도체를 인수하면서 SK하이엔지로 통합됐다.
그러나 SK그룹의 출자 제한 문제가 불거지면서 반도체 검사 부문을 분할해 2014년 4월 큐알티로 새롭게 출범했다. 회사가 설립된 지 올해로 8년째지만 전신인 현대전자 때부터 반도체 신뢰성 평가와 인증 분야에서 기술을 축적하며 국내 반도체 산업과 함께 성장했다는 평가다.
주력 사업은 반도체 제품의 신뢰성 평가와 불량 분석과 반도체 장비 보드의 제조 및 판매다. 경기도 이천과 충북 청주, 경북 구미에 설비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분석 지식과 기술을 보유한 전문 엔지니어가 반도체 IC, 능동 소자, 수동 소자, PCB 등 다양한 전자 부품에 대한 불량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전기 및 물리적 고장 원인을 파악하고 불량 메커니즘을 규명해 불량품 재발을 방지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 회사는 반도체뿐만 아니라 자동차용 전자부품의 신뢰성 시험과 불량 분석 분야에서도 역량을 인정받고 있다. 이밖에 모바일, 생활가전, 디스플레이 등 광범위한 전자부품의 수명, 충격 시험, 정전기 테스트, 위조 부품, 불량 검사 등을 수행한다.
최근에는 2차전지 소재 분석 분야로 사업을 확장했다. 전기차 수요가 늘면서 2차전지 안전성이 중요해지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큐알티는 전기차 배터리의 밀도, 출력, 수명 등의 전반적 품질 향상을 위해 30여 가지 자체 특성 분석 솔루션을 활용하고 있다. 주요 분석 소재에는 배터리셀의 성능을 좌우하는 양극재를 비롯해 배터리 소재 표면, 구조 물성, 유무기화학 물질 등이 포함된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 720억원, 순이익은 125억원을 달성했다. 매년 실적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최대 주주는 에이치큐솔루션으로 8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상장예정주식수는 353만7480주로 이 중 88만4400주를 공모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상장으로 조달한 자금은 설비 투자와 첨단 신뢰성 평가 장비 개발 사업에 투자될 계획이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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