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교육 스타트업 뤼이드 '세계 최고 혁신기업' 등극

입력 2022-03-10 17:08   수정 2022-03-11 02:14

인공지능(AI) 교육 솔루션 스타트업 뤼이드가 미국 기술경제 전문지 패스트컴퍼니가 발표한 ‘2022년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기업(The World’s Most Innovative Companies 2022)’에 선정됐다고 10일 밝혔다.

패스트컴퍼니는 포브스, 타임 등과 더불어 세계에서 손꼽히는 영향력을 지닌 매체다. 2008년부터는 해마다 혁신적 시도로 산업 전반에 영향을 끼친 기업을 심사해 부문별로 발표하고 있다. 뤼이드는 올해 마이크로소프트(MS), 스페이스X 등과 함께 영예를 안았다. 뤼이드는 작년 한국경제신문사와 국내 최대 산·학·연 AI 협력체 ‘AI원팀’이 처음 선정한 ‘코리아 AI 스타트업 100’에도 이름을 올렸다.

뤼이드는 코로나19 이후 변화에 노출된 교육 현장에서 AI 기반 혁신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과거 ‘산타토익’으로 널리 알려진 AI 기반 토익 교육 서비스 ‘뤼이드 튜터’가 대표 서비스다. 3억 건이 넘는 학습 행동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개인의 토익 실력을 진단하고, 맞춤형 교육 콘텐츠를 추천하는 기능을 갖췄다. 사용자는 평균 165점의 점수 상승을 체험한다는 게 뤼이드 측 설명이다. AI 관련 국내외 보유 특허가 200여 건, 글로벌 AI 학회에 등재된 논문이 15편에 달한다.

뤼이드는 2014년 설립됐다. UC버클리 경영학과 출신인 창업자 장영준 대표(사진)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웹툰 스타트업 ‘타파스미디어’를 공동 창업한 경력이 있다. 주요 투자사로는 산업은행, IMM인베스트먼트, DSC인베스트먼트 등이 있다. 지난해 5월엔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이끄는 ‘비전펀드2’로부터 약 2000억원 규모 시리즈D 투자를 유치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지난해 글로벌 스타트업 조사업체 CB인사이트가 발표하는 ‘2021 글로벌 100대 AI 스타트업’에도 선정되면서 글로벌 투자사들로부터도 관심을 모았다. 누적 투자금액은 약 2840억원으로, 기업가치는 1조원에 근접한 것으로 전해진다. 매출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연간 수백억원대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진출에도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10월엔 일본 파트너사 ‘랑구’ 지분 100%를 인수하고 일본 법인을 설립했다. 본사를 미국으로 옮기는 안도 추진하고 있다. 김앤장을 법률자문사로 선정해 행정 절차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영준 뤼이드 대표는 “지금껏 큰 변화가 없던 교육 시장에서 AI 기술력을 통해 실질적 패러다임을 전환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며 “시장이 놀랄 만한 수준의 혁신 기술을 개발해 전 세계 교육 시장에 충격적인 변화를 이끌어내고 싶다”고 밝혔다.

이시은 기자 s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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