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펀드 PIF, 엔씨소프트 2대주주 등극…경영권에 군침?

입력 2022-03-10 19:01   수정 2022-03-10 23:05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퍼블릭인베스트먼트펀드'(PIF)가 엔씨소프트 주식을 추가로 사들였다. 김택진 대표에 이어 2대 주주로 올라서며 엔씨소프트 경영권 분쟁이 불거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PIF가 자사 주식 56만3566주(지분율 2.57%)를 약 2904억1708만원에 추가 취득했다고 10일 공시했다. PIF는 지난달 9일~16일까지 총 6회에 거쳐 엔씨소프트 주식을 매수했다. 앞서 PIF는 지난달 엔씨소프트 주식 146만8845주(지분율 6.69%) 보유 사실을 공시했다. 당시 주가 기준으로 약 8000억원 규모였다. PIF는 '단순투자목적'으로 엔씨소프트 주식을 장내 추가 매수했다고 밝혔다.

PIF가 보유한 엔씨소프트 주식 수는 203만2411주(지분율 9.26%)로 김택진 대표(11.9%)에 이어 두번째다. 이는 국민연금공단(8.4%), 넷마블(8.9%), 블랙록(4.9%)을 넘어선다. 이에 PIF가 김택진 대표의 경영권을 위협할 수준에 이르렀다는 우려가 나타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PIF가 김택진 대표 지분에 버금가는 지분을 확보하며 경영권에 위협이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생기고 있다"며 "다만 아직까지 PIF가 직접 투자한 회사 경영에 참여한 적은 없어 지켜봐야 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모하메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이끄는 PIF는 5000억달러(약 600조원) 규모 기금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PIF는 지난 2020년 이후 일본 게임사인 SNK 인수를 비롯해 블리자드, 테이크투인터렉티브, EA 등에 투자했다.

PIF는 올해 들어 넥슨 주식을 2% 가량 사들이며 지분율을 7.09%로 확대했다. 이에 따라 넥슨에 대한 PIF 지분율은 7.09%로 일본마스터트러스트신탁은행(8.1%)에 이어 4번째로 많다. 넥슨 지분을 매입하면서 스트리트파이트 등의 게임으로 유명한 일본 게임사인 캡콘 지분도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민기 기자 k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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