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서울에서 대면 콘서트를 열고 팬들과 만나 기쁜 마음을 아낌없이 드러냈다.
방탄소년단(RM, 진, 슈가, 제이홉, 지민, 뷔, 정국)은 10일 오후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 - 서울(BTS PERMISSION TO DANCE ON STAGE - SEOUL)' 1일차 공연을 개최했다.
이번 공연은 지난 2019년 10월 월드투어 파이널 이후 2년 반 만에 개최되는 국내 대면 콘서트다. 이날을 시작으로 12~13일까지 이어진다.
'온(ON)'으로 포문을 연 방탄소년단은 '불타오르네', '쩔어', 'DNA', '블루 앤 그레이(Blue&Grey)', '블랙스완(Black Swan)' 등을 선보이며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공연장 내 함성, 떼창, 구호, 기립 등은 금지됐기에 팬들은 일제히 클래퍼를 치며 방탄소년단의 에너지에 화답했다.
열정적인 퍼포먼스를 펼쳐 쌀쌀한 날씨에도 굵은 땀방울을 흘린 정국은 "LA 공연 끝나고 3개월 만에 하는 공연인데 마치 3년 만에 하는 것 같다. 오늘 공연을 위해 체력도 기르고 운동도 했는데 그래도 힘들다. 하지만 여러분들 덕에 힘을 낼 수 있는 것 같다"며 웃었다.
제이홉은 "많은 아미들이 화면으로만 보던 무대를 실제로 보게 됐는데 어떤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그간 팬데믹으로 직접 보여줄 수 없었던 '온', '블랙스완' 무대 등을 공개한 것에 대해 언급한 것.
진은 "아마 아미분들도 지금 우리에게 하고 싶은 말이 많을 거다. 예를 들면 '너무 멋있다', '무대 진짜 좋다', '힘들진 않냐', '안 다치게 조심해라' 등 말이다. 그 마음이 우리에게 충분히 전달된다"고 말했다.
슈가는 "2019년 10월에 월드투어 파이널을 했는데, 그게 진짜 파이널이 될 줄 몰랐다"면서 오랫동안 코로나19로 만나지 못했던 상황에 안타까움을 표했다.
하지만 이내 "함성 없는 공연은 처음이다. 나름 평생 기억에 남을 것 같다"면서 "나도 모르게 '소리 질러'를 외쳐도 마음 속으로만 해달라. 우리와 아미는 유독 잠실 주경기장에 좋은 기억이 많은 것 같다. 오늘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훨씬 더 많은 추억이 생기지 않을까 싶다"고 말해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앞서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10월 온라인 콘서트, 11~12월 미국 로스엔젤레스에서의 오프라인 공연으로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 시리즈의 포문을 열었다. 서울 공연을 마친 후에는 라스베이거스로 향한다. 라스베이거스 콘서트 티켓은 LA, 서울 공연에 이어 단숨에 전석 매진된 상태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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