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패션부문, 66년 만에 직물사업 철수

입력 2022-03-10 19:18   수정 2022-03-11 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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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패션부문이 66년 만에 원단을 만드는 직물 사업을 중단한다. 4년간 누적 적자가 80억원에 달하는 등 경영 상황이 악화돼 사업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섬유공장인 경북 구미사업장 문을 닫는다고 10일 밝혔다. 구미사업장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원단을 직접 생산하고 있는 곳으로, 오는 6월 말까지 업무를 종료할 예정이다. 삼성물산은 2014년부터 삼성SDI 구미사업장의 일부 부지를 빌려 직물 사업을 운영해왔다. 그러나 2018년 이후 4년간 누적 적자가 80여억원에 달하는 등 경영 상황이 악화하면서 직물 사업에서 완전히 손을 떼기로 했다. 삼성SDI와 임대차 계약 만료 시점을 고려해 부지 확보 및 분사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했으나 직물 사업의 경쟁우위 확보가 어렵다고 결론을 내렸다.

삼성물산은 이달 23~25일 직원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고 사업장 종료에 따른 직원 의견을 들을 예정이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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