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마리우폴 산부인과와 어린이 병원을 공격한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강화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CNN에 따르면 두다 대통령은 9일(현지 시간) 바르샤바에서 가진 카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회담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러시아의 폭격에 대해 "야만적인 집단학살 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미국이 러시아에 제재를 가한 것에 대해 "선봉대"라며 감사를 표하는 한편 국제사회에 우크라이나에 대한 더 많은 도움을 촉구했다.
두다 대통령은 "우리는 자유 세계의 대표로서 강경한 자세를 취해야 한다"며 "우크라이나를 구출해야 한다. 모두가 함께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다 대통령은 미국과 소련제 전투기 '미그-29'의 우크라이나 간접 지원 방안을 놓고 이견을 보였던 것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폴란드는 우크라이나에 전투기를 공급할 준비가 돼 있었지만,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공통된 결정으로 추진되길 바란다"며 "폴란드가 나토에 신뢰할 수 있는 회원국으로 남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두다 대통령은 150만명 이상의 우크라이나 난민들이 폴란드로 유입됐다며 난민들 중 아무도 수용소에 수용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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