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11일 LG화학에 대해 회사의 성장 동력에 2차전지에서 배터리소재, 친환경소재, 글로벌 신약 등 3대 핵심사업으로 변화해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75만원을 새롭게 제시했다.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 지분가치에 대해 60%의 할인율이 적용돼 목표주가가 산출됐다.
이진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LG화학은 글로벌 1위 배터리 소재업체를 목표로 2025년까지 6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라며 “양극재·분리막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해 2026년 매출 8조4000억원을 달성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LG화학은 양극재 생산설비의 국내외 증설을 통해 현재 연간 8만톤(t)인 생산능력을 2026년까지 26만톤으로 확대하고, 분리막은 도레이와의 합작사를 통해 유럽에 진출할 것이라고 신한금융투자는 내다봤다. 이에 더해 탄소나노튜브(CNT)와 음극바인더 등의 사업도 추가해 종합전지소재업체로 거듭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친환경소재 부문은 2025년까지 3조원을 투자해 9년동안 매출을 50배 이상으로 성장시키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 또 재활용 제품을 확대하고 바이오소재 진출을 통해 석유화학 부문의 미래 성장 축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신한금융투자는 전했다.
또 글로벌 신약 부문에는 2025년까지 1조원이 투자돼 현재 10개인 신약 파이프라인이 2030년에는 23개로 확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올해 영업이익은 작년보다 22% 감소한 4조200억원으로 전망됐다. 이 연구원은 “석유화학 부문은 작년의 호실적의 영향으로 이익 감소가 불가피하다”면서 “다만 고부가 제품의 견조한 수익성과 하반기 시황 개선으로 매분기 이익 증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첨단소재는 원가 부담에도 증설 효과 및 반도체 쇼티지 완화에 따른 출하량 증가로 외형과 이익의 성장이 기대된다”며 “생명과학과 팜한농은 주요 제품 판매 확대 및 출하량 증가로 실적 개선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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