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가격 올린다…'배터리 원료' 니켈값 폭등 탓

입력 2022-03-11 11:15   수정 2022-03-12 01:14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세계 최대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가 미국과 중국에서 일부 차량 가격을 인상했다.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인 니켈 가격이 폭등한 영향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10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테슬라는 전날 미국과 중국에서 판매하는 모델3와 모델Y 주요 차종 가격을 올렸다. 미국 시장에선 1000달러(약 120만원) 인상했다. 모델3 롱레인지 모델은 5만1990달러에 판매된다. 모델Y 롱레인지와 퍼포먼스 모델은 각각 5만9990달러, 6만4990달러로 올랐다. 중국 시장에선 1만위안(약 195만원)씩 인상됐다. 상하이 기가팩토리에서 생산된 모델3 퍼포먼스 모델은 34만9900위안에 판매된다.

최근 니켈 가격은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오름세를 이어갔다. 세계 니켈의 6%를 공급하는 러시아에서 생산 차질이 빚어질 것이란 우려 때문이다. 세계 최대 니켈 생산업체 중국 칭산그룹이 니켈 가격 하락을 예상하고 공매도에 뛰어들었다가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매수에 나선 것도 가격을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니켈 가격은 지난 8일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장중 한때 111% 뛰어올라 사상 처음으로 t당 10만달러를 돌파했다. 유례없는 변동성에 LME은 이날 니켈 거래를 일시 중단했다. LME는 거래 중단을 13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중국의 가오 센 애널리스트는 “니켈 리튬 등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테슬라와 다른 전기차 업체들이 비용 압박을 받고 있다”며 “원자재값이 계속 오르면 테슬라와 경쟁 업체들이 추가 가격 인상에 나설 수 있다”고 내다봤다.

허버트 디스 폭스바겐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파이낸셜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번엔 폭스바겐과 유럽 경제가 훨씬 더 큰 문제에 직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허세민 기자 se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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