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점수 12점에 서울 아파트 당첨?…3년래 최저점 등장

입력 2022-03-11 14:41   수정 2022-03-11 14:42


‘청약 불패’ 지역인 서울에서도 찬 바람이 불고 있다. 강북구에서 청약을 받은 나홀로 아파트 최저 당첨 가점이 12점에 그쳤다. 혼자 사는 30대 무주택자면 대부분 채울 수 있는 수준이다.

11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강북구 수유동 ‘칸타빌 수유팰리스’는 이날 당첨자를 발표했다. 청약 당첨 가점은 최저 12점으로 기록됐다. 12점은 부양가족이 없는 1인 가구가 무주택 기간과 청약 통장 가입 기간을 각각 1~2년 유지하면 받을 수 있다.

최저 당첨 가점은 전용 19㎡ A형에서 나왔다. 이 면적대는 1순위 청약에서 해당 지역의 경우 7명이 미달했고, 기타지역에선 1.8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곳이다. 이 점수는 2019년 3월 분양한 강서구 화곡동 '화곡 한울 에이치밸리움 A동' 전용 20㎡C에서 기록한 10점 이후 3년 만에 최저다.

단지는 이달 초 진행한 1순위 청약에서 일부 면적대가 미달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서울에서 1순위 해당 지역 미달 가구가 나온 것은 2020년 9월 이후 1년 6개월 만이다. 145가구 모집에 29가구가 미달했는데, △전용 18㎡C 1가구 △전용 19㎡A 7가구 △전용 19㎡B 6가구 △전용 20㎡A 7가구 △전용 20㎡B 5가구 △전용 23㎡ 3가구 등이다.

단지는 애초 지난 1월 분양 예정이었다. 하지만 고분양가 논란이 확산하면서 시행사가 분양가를 조정해 다시 분양했다. 그럼에도 고분양가 논란은 여전했다. 주력 면적대인 전용 78㎡ 분양가는 11억4120만원(최고가)으로, 강북구 미아동에서 최근 분양한 ‘북서울자이 폴라리스’ 전용 84㎡ 10억3100만원(최고가)보다 더 비싼 수준이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대부분 비선호 면적대를 중심으로 미달이 됐다"며 "비싼 가격에다 대단지, 브랜드 아파트도 아니다 보니 실수요자들이 꺼린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서울이라고 무조건 잘 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대출 규제로 자금 조달이 어려워진 만큼 실수요자들은 앞으로 더 깐깐하게 청약에 도전할 것"이라고 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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