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넥신, 코로나19 DNA 백신 임상 2·3상 철회

입력 2022-03-11 16:04   수정 2022-03-11 16:05

제넥신은 지난해 승인받은 인도네시아 코로나19 백신 임상 2·3상의 철회를 신청한다고 11일 밝혔다. 아르헨티나 허가 당국에 신청한 추가접종(부스터샷) 백신 임상에 대해서도 신청을 철회할 계획이다.

제넥신은 국내에서 임상 2a상을 마치고, 디옥시리보핵산(DNA) 기반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GX-19N'의 해외 2·3상을 신청했다. 그러나 현재 세계 백신 수급 상황을 고려할 때 사업성이 낮다고 판단하고, 글로벌 임상에 돌입하지 않기로 했다.

백신 접종률이 높은 선진국을 중심으로 차례로 '위드 코로나' 시대로 전환되며 더 이상 긴급성이 떨어졌다는 것이다. 긴급사용승인 제도를 활용하는 전략도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고 봤다.

제넥신은 앞으로 면역항암제 개발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GX-I7'을 해외 협력사들과 신속승인 및 기술수출 등을 통한 사업화에 초점을 맞춰 개발하고 있다. 자궁경부암 치료제 'GX-188E'는 최근 임상 2상 환자 60명의 모집을 완료했다. 연내 조건부허가신청을 통해 내년에 허가를 받을 수 있도록 계획 중이다.

지속형 성장호르몬결핍증 치료제와 지속형 빈혈 치료제는 협력사와의 해외 임상 3상이 순항 중이라고 했다.

우정원 제넥신 대표는 "CAR-T 세포유전자 치료제 개발에도 속도를 붙일 것"이라며 "또 지금까지 개발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미래에 새로운 바이러스로 인한 또 다른 팬데믹 발생시 빠르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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