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 이제 집 앞으로" 올해부터 우체국에서 은행 업무 본다

입력 2022-03-11 16:41   수정 2022-03-11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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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시중은행과 우정사업본부가 우체국 전 지점에 은행 업무를 위탁하는 데에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11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시중은행, 우정사업본부, 금융위원회는 최근 국내 우체국 전 지점이 은행의 단순 업무를 대행할 수 있도록 한다는 데 공감대를 이뤘다. 은행과 우정사업본부가 위탁 업무 범위와 일정 등을 최종 합의하면 올해 안에 우체국에서 은행의 업무를 시작할 수 있도록 시스템 연계 등 작업에 돌입한다.

앞서 4대 시중은행과 은행연합회, 우정사업본부는 지난해부터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우체국에 은행의 업무 일부를 위탁하는 사안을 논의해왔다. 은행들의 디지털 전환 가속화로 은행 점포가 급감함에 따라 금융 취약계층이 소외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실제 국내 은행들은 2020년 332곳, 2021년 1월부터 10월까지 238곳의 점포를 폐쇄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이번 업무협약에서는 신한은행이 가장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는 우체국에 단순히 업무를 위탁할지, 우체국 안에 점포를 설치해 공동 지점을 운영할지에 대해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수현 한경닷컴 기자 ksoo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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