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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주말 효과가 끝나는 15일 또는 16일께 신규 확진자가 다시 급증할 것으로 예상했다. “향후 2주간 정점 기간이 될 것”이라는 방역당국의 예측과 일치한다. 방역당국은 이후 신규 확진자가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양성 판정 절차가 간단해진 것이 확진자 수 증가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14일부터 동네 병·의원에서 시행하는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에서 양성이 나온 경우에도 추가 유전자증폭(PCR) 검사 없이 곧바로 양성 판정을 받게 된다. 정재훈 가천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이 영향으로 신규 확진자 수가 5~10% 정도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했다.
확진자가 가파르게 증가하며 위중증 환자 수도 닷새째 1000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12일 위중증 환자는 1074명으로, 전날(1066명) 대비 소폭 늘었다. 정부도 이달 말께 2000명 안팎까지 위중증 환자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의료계에서는 병상이 부족해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신규 확진자가 증가하면 2~3주 정도 시차를 두고 위중증 환자 수가 늘어난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병상이 부족한 상황이 조만간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12일 기준 중증 병상 가동률은 64.1%로 아직은 여유가 있는 편이다. 하지만 비수도권은 71.9%로 1주일 새 약 7%포인트 높아졌다. 통상 가동률이 80%를 넘어서면 ‘포화 상태’로 본다. 중증 병상은 입·퇴원 수속 절차 등으로 100% 가동이 어렵기 때문이다. 의료계는 경증·무증상 환자를 음압병실이 아니라 일반병실에서 치료하겠다는 방역당국의 의료체계 개편 조치도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 못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최지원 기자 jwch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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