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10억원에 가까운 시세 차익을 낼 수 있는 '로또 청약' 아파트가 나왔다.
14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동구 상일동 '고덕롯데캐슬베네루체' 계약 취소분 무순위 청약이 오는 16일 진행된다. 고덕주공7단지를 재건축한 이 단지는 2017년 5월 분양된 뒤 2019년 12월 준공 후 입주까지 마쳤지만, 공급 질서 교란 등으로 일부 주택의 계약이 취소됐다.
무순위 청약이 진행되는 가구는 전용면적 84.923㎡인 2가구로, 공급가는 집값이 급등하기 전인 5년 전 분양가로 책정됐다. 발코니 확장비 등을 포함해 7억2500만원(2층)과 7억9400만원(26층)이다.
시장에서는 당첨자가 10억원 내외의 시세 차익을 낼 것으로 보고 있다. 같은 면적의 중층이 지난해 16억원에 거래됐고 현재 호가도 고층은 18억원에 달하기 때문이다.
자금조달 부담도 크지 않을 전망이다. 이달 같은 면적 중층의 전세가는 7억5000만원을 기록했다. 계약금 10%를 부담하고 잔금을 내는 5월 31일까지 전세를 놓아 잔금을 치를 수 있는 것이다.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는 "청약통장이 필요 없고, 만 19세 이상 무주택 세대주 누구나 청약이 가능해 문의가 많다"고 설명했다. 고덕롯데캐슬베네루체는 무순위 청약이라 청약통장이 필요하지 않고 지난 11일 기준 서울시 거주자 중 만 19세 이상의 무주택 세대주면 누구나 청약할 수 있다.
한편 이달 세종에서도 높은 시세 차익이 예상되는 임대 후 분양단지가 나온다. 세종시 고운동 가락마을 6·7단지 중흥S클래스프라디움에서 분양전환 후 잔여 물량인 199가구에 대한 청약 접수를 오는 22일 진행할 예정이다. 분양가는 2013년 정해진 가격으로, 전용 59㎡가 1억6882만~1억7129만원, 전용 84㎡가 2억2252만~2억2429만원이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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