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첫 회동이 임박하면서 이명박 전 대통령의 특별사면 문제가 다뤄질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4일 청와대 관계자에 따르면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의 회동 일정은 아직 최종적으로 결정되지는 않았다. 다만 업무 인수인계가 빠르고 안정적으로 진행되도록 하겠다는 게 청와대의 입장인 만큼 이번주 내에는 회동이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여러 상황을 고려하면 이번주 내에 양측이 만날 가능성이 있다. 조율만 된다면 이르면 내일이라도 회동할 가능성이 열려있다"고 말했다.
회동이 이뤄질 경우 이 전 대통령의 사면 여부에 이목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에서는 석가탄신일(5월 8일)을 앞두고 내달 말이나 5월 초 특별사면이 있을 수 있다는 점에서 여기에 이 전 대통령이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는 예상이 그동안 정치권에서 나왔다.
여권 일각에서지만 김경수 전 경남지사의 사면 가능성도 거론되며, 지난해 가석방 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사면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는 얘기도 흘러나온다.
다만 이같이 사면요청 압력이 거세지는 상황이긴 하지만 청와대나 여권 안팎에서는 '이 전 대통령 사면은 윤 당선인이 취임 후에 해결할 일'이라는 반론도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윤 당선인이 건의를 하더라도 실제 결론을 내리기 까지 문 대통령의 고민은 길어질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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