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지난 10일(현지시간) 국내 건설사 최초로 중남미 경제 매체인 라틴파이낸스(LatinFinance)로부터 ‘2021 올해의 딜(Deal of the year)’ 구조화 금융 부문(사진)에 선정됐다.
라틴파이낸스는 1988년 미국 뉴욕과 마이애미에서 창간된 중남미 및 카리브해 지역 대표 경제 및 금융 매체다. 매년 라틴 아메리카 및 카리브해 지역 자본 시장에서 이뤄진 기념비적인 딜(Deal)을 선정해 발표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파나마 메트로 3호선 사업과 관련해 지난해 7월 체결한 중장기 금융약정으로 이번 상을 받게 됐다. 파나마 메트로 3호선 건설 사업은 파나마 수도 파나마시티와 서부 아라이잔 지역 연결을 위해 총 25㎞의 고가철로(모노레일)와 13개 역사, 1개 차량기지를 건설하는 총 28억달러 규모의 파나마 정부 최대 규모 인프라 사업이다.
현대건설은 지난 2019년 포스코건설, 현대엔지니어링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프로젝트에 입찰해 2020년 2월 기술, 상업, 금융 전 부문에서 최고점을 획득하여 최종 수주했다. 특히 수주를 위해 파나마 국책은행을 비롯한 10여개의 글로벌 은행들이 참여한 총 9년간 27억달러 규모의 ‘건설대금 지급 확약서’를 매입하는 20억달러 중장기 금융약정을 체결했다. 한국수출입은행과 한국무역보험공사는 ‘중장기 수출채권 매입’ 제도를 신설해 최초로 현대건설 컨소시엄을 지원했다.
라틴파이낸스는 ‘파나마 인프라 사업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딜’이라는 점과 함께 ‘아시아, 유럽, 미국 등 세계 각국 금융기관들이 참여해 구조화시킨 금융’이었다는 점, 파나마에 미친 사회·환경적 영향이 컸다는 점 등을 수상 배경으로 설명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중남미 시장에서 주로 사용되는 금융 구조 기반 사업에 대해서도 금융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는 기틀이 마련될 것“이라며 “향후에도 유사한 프로젝트들의 안정적 프로젝트 수행을 위해 해당 제도를 적극 활용해 중남미 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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