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외국인의 '팔자'에 하락 마감했다.
14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5.63포인트(0.59%) 하락한 2645.65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35포인트(0.24%) 내린 2654.93에 출발했다.
지난주 뉴욕증시에서 주요지수는 러시아에 대한 서방의 추가 제재와 기술주들의 약세에 하락했다. 1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69%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30% 하락했고 나스닥지수는 2.18% 밀렸다.
이날은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와의 협상에 일부 진전이 있다고 밝히면서 개장 초 주가는 오름세를 보였다. 그러나 서방의 제재가 지속되고 미국 중앙은행(Fed)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포지션을 정리하려는 움직임에 강세는 오래가지 못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는 우크라이나 사태 완화 기대가 높았다는 점은 긍정적이나 중국이 선전 봉쇄 등을 단행하자 매물이 출회되며 하락했다"며 "특히 2차전지, 화장품 업종이 하락을 주도하는 한편 원화 약세가 이어지자 외국인의 순매도가 유입되는 등 수급적인 요인도 부담"이라고 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6379억원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6256억원, 43억원 매수 우위였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이 7% 넘게 하락했다. LG에너지솔루션이 코스피200지수에 편입됨에 따라 공매도 가능 대상에 오르면서 주가가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LG화학과 현대차는 각각 3%대, 2%대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삼성SDI는 2% 넘게 주가가 올랐고 삼성바이오로직스, 카카오 등은 1%대 상승세를 보였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9.27포인트(2.16%) 내린 872.27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47포인트(0.16%) 오른 893.18로 출발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299억원, 1532억원 순매도했다. 개인은 5062억원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주 가운데 엘앤에프가 8% 넘게 하락했다. 에코프로비엠, 위메이드 등은 각각 5%대 하락세를 보였다. HLB, 리노공업 등은 3% 넘게 주가가 빠졌다. 반면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셀트리온제약은 각각 5%대, 6%대 상승하며 장을 마쳤다. 이는 분식회계와 관련된 금융당국의 최종 결론이 나오면서 관련 리스크가 해소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0.3원 오른 1242.3원에 마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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