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총성 이후…코스피가 S&P500보다 낫다?

입력 2022-03-14 16:14   수정 2022-03-14 16:17


우크라이나 사태에서 국내 증시가 해외에 비해 뜻밖의 선전 중이다. 원자재 수입 의존도가 높은 한국 증시가 원자재 급등세에도 선방하는 건 의외라는 평가다. 선제적 기준금리 인상, 선거 국면에서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14일 신영증권에 따르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난달 24일 이후 지난 11일까지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는 각각 0.5%, 5.1% 상승하며 같은 기간 각각 2.0%, 4.7% 하락한 미국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 나스닥지수보다 우수한 성과를 보였다. 같은 아시아권에서도 일본 니케이225지수(-3.1%), 상해종합지수(-3.5%)보다 나았다. 이 기간 홍콩 항셍지수는 10.3% 급락했다.

최근 증시를 움직이는 최대 변수는 원자재다. 러시아산 원자재 수급 우려로 원자재 가격이 고공행진하면서 사우디아라비아, 캐나다, 인도네시아, 호주, 칠레 등 원자재 수출국 증시는 상승세다. 이 기간 칠레 IPSA지수는 5.3%, 사우디아라비아 타다울올셰어지수(TASI)는 3.1% 올랐다. 그런데 한국은 원자재 수입 의존도가 높은데도 미국이나 다른 아시아권 증시에 비해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증권가에서 분석하는 원인은 크게 두 가지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말부터 세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반면 미국 중앙은행(Fed)는 오는 15~16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3년 만에 기준금리 인상에 시동을 걸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박소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아직 금리를 한 번도 올리지 못한 미국, 유럽, 일본과 달리 한국은 통화긴축을 선제적으로 단행해 유동성 축소에 대한 부담이 상대적으로 덜하다"고 평가했다.

정치적 상황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이달 대통령선거에서 당선된 20대 대통령 임기가 5월부터 시작된다. 6월에는 지방선거가 있다. 박 연구원은 "경기부양 기대감 커질 수 있는 환경"이라고 설명했다.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면서 수출기업들의 영업환경 개선 여지도 커졌다.

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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