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모든 것이 윤석열 뜻대로 되지 않을 것"이라 공언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해 "외람된 말씀이지만 이분 좀 모자라 보인다"고 말했다.
진 전 교수는 13일 정 의원이 윤 당선인의 공약인 여성가족부 폐지를 놓고 " 정부조직법은 국회를 통과해야 한다. 여가부 폐지는 그리 쉽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하자 "새 정부가 들어섰으면 협조할 것은 협조하되 견제할 것은 견제하겠다고 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국회 의석수가 172석(57.53%)인 민주당이 반대하면 여가부 폐지를 담은 정부조직법은 국회를 통과할 수 없다는 점은 든 것이다.
진 전 교수는 "민주당이 살려면 정청래를 정리해야 한다"면서 "과거에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이해찬하고 정청래부터 쳐냈던 것은 다 이유가 있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런데 이들이 슬그머니 귀환했으니 당에 망조가 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의원은 다른 글에서 "수세적으로 방어전만 치를 수 없다. 공격이 최선의 방어"라면서 "국회는 절대 다수의석이 민주당에 있다. 대한민국은 법치국가다. 법은 국회에서 만든다"고 강조했다.
그는 "개혁은 자전거 페달과 같아서 밟지 않으면 자전거는 쓰러진다"면서 "개혁의 페달을 밟지 않으면 민주당도 쓰러진다. 민주당으로 거듭나서 희망의 언덕을 쌓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180석 가지고 뭐 했느냐? 가장 뼈아픈 말"이라며 "소 잃고 외양간이라도 고치자. 또다시 소를 잃지 않기 위해서라도. 이제라도 정신 차리고, 국회가 역동적으로 움직여야 한다. 그래야 문재인도 지키고, 이재명도 지킬 수 있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김용태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정 의원의 해당 발언에 "정치가 국민을 지켜내야지 문재인 대통령과 이재명 후보 지키라고 민주당에 180석을 주신 것 같지는 않다"면서 "정 의원은 개혁을 말하지만, 구태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앞서 정의원은 문화재관람료 비하 발언으로 불교계의 반발을 샀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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