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토르 안 "'하나의 중국' 지지"…대만 국가로 표시했다 사과

입력 2022-03-14 21:52   수정 2022-03-14 21:52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당시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에서 기술코치로 활동한 빅토르 안(한국명 안현수)이 대만을 하나의 국가로 표기한 점에 대해 중국인들에게 사과했다.

빅토르 안은 14일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에 "제 가족의 인터넷 사이트 관리 소홀로 기본 설정에 오류가 발생했다"며 "현재 복구했고 이 잘못에 대해 여러분께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여러분에게 상처를 입혔고 정말 미안하게 생각한다"며 "나는 중국에서 코치를 담당하는 동안 매우 즐겁게 보냈고 많은 쇼트트랙 팬들과 네티즌의 지지를 받아 줄곧 고마움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나와 내 가족은 시종일관 '하나의 중국' 원칙을 지지한다"며 "양해 부탁드린다"고 적었다.

'하나의 중국'은 중국과 대만, 홍콩 등은 하나이며 중화인민공화국만이 유일한 합법적인 정부라는 의미다. 이는 중국의 대만 문제 처리 기본 원칙이기도 하다.

앞서 빅토르 안의 부인 우나리 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화장품 회사 홈페이지에서 외국인 회원가입 때 국적을 선택하는 항목에 대만을 별도의 국가로 표기한 바 있다.

한편 빅토르 안은 2011년 한국 국적을 포기하고 러시아 국적을 취득했다. 이후 2014 소치동계올림픽에서 러시아 국적으로 금메달을 3개 획득했다.

이후 2020년 김선태 감독이 이끄는 중국 쇼트트랙 국가대표팀에 합류했다. 그는 지난달 중국과 계약이 만료돼 귀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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