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6일 문재인 대통령과 오찬 자리를 갖고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 등을 요청할 예정이다.
김은혜 대통령 당선인 대변인은 15일 서울 여의도 당사 브리핑에서 “윤 당선인은 내일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오찬을 갖기로 했다”며 “배석자 없이 허심탄회하게 격의 없이 이야기할 자리가 될 것으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윤석열 당선인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면을 요청하겠다는 생각을 오래 전부터 견지해왔다”며 “이번 만남을 계기로 국민 통합과 화합의 계기가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도 이날 서울 종로 통의동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전 대통령 사면과 관련 "우리 후보 당선인께서 계속 그런 얘기를 하셨다"며 "지금 그런 생각을 하고 계신 것 같다"고 전했다.
다만 김경수 전 경남지사와 함께 사면이 논의될 수 있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는 "사면은 우리가 건의를 하는 것이고, 수용은 대통령께서 하는 것"이라며 "김경수 지사를 사면 하고 말고에 대해서는 우리가 이렇게 하면 저렇게 해줄게 그런건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사면권은 대통령의 고유권한"이라고 말했다.
장 비서실장은 또 이 전 대통령 사면 문제 이외의 의제에 대해서는 "코로나 관련된 그런 추경 여기에 대해서 좀 말씀을 하셔야 되지않겠나"라며 "저희들이 안을 짜면 대통령께서는 적극적으로 정부 입장에서 (반영) 해달라 이런 얘기들을 좀 많이할 것"이라고 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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